땅콩 키우기 재배방법 파종 수확 심는시기

1) 땅콩 특성

1. 땅콩은 브라질 원산으로 콩과작물이며 일년생 초본이다. 고온성 작물로 재배기간이 5~6개월로 긴 편이며, 꽃에서 줄기가 내려와 땅속에서 콩깍지가 생기는 특이한 작물이다.

2. 일찍 수확해서 쪄 먹는 풋땅콩과 완전히 익혀서 수확하는 종실용 땅콩이 따로있다. 꽃이 피기 시작해서 처음 10일 동안 핀 꽃이 가장 완숙한 땅콩이 되고 그 이후에 핀 꽃은 미숙한 땅콩이 된다.

3. 개화를 최대한 앞당기고, 처음 핀 꽃이 많아야 수확량이 많다.

4. 땅콩은 대립종과 소립종이 있는데, 생육기간이 차이가 나므로 파종도 차이를 둔다. 재배기간이 긴 대립종은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한다.

5. 땅콩은 직립형과 포복형이 있는데, 직립형은 재식밀도를 좁혀야 하고, 포복형은 지면에 깔리기 때문에 넓은 면적을 차지하게 한다.

밭에서 육묘하기

육묘 환경이 좋지 못할 경우에는 밭에서 육묘하는 것이 좋다. 육묘할 때 밭의 한귀퉁이에 플러그트레이를 심고 파종하는 것과 플러그트레이 없이 파종하는 것이 있다.

플러그트레이를 심고 파종할 때는 옮겨심을 때 뿌리의 손상이 거의 없어 모의 성장과 발달에 아주 유리하다. 플러그트레이 없이 파종하는 경우 나중에 옮겨심을 때 뿌리가 잘리는 것이 단점이다.

처음부터 본밭에 바로 직파하면 한 구멍에 2개 이상 파종하므로 종자가 많이 들고, 재배 면적이 넓어 초기 관리가 오히려 힘들다.

직파해서 발아가 안 되면 10일 후 재파종해야 한다. 그래서 수건파종으로 싹을 먼저 틔워서 발아력을 확인한 다음에 파종한다. 재파종으로 인해 재배가 늦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플러그트레이를 육묘할 곳에 묻고 싹이 튼 종자를 심어준다. 모판에 본엽 2~3매가 될 때까지 기른 후 플러그트레이를 들어내서 모를 꺼내 본밭에 옮겨심는다.

아주심기

재식간격은 줄간격 40cm, 포기간격 25cm가 적당하다. 한 구덩이에 두 포기씩 심는다.

땅콩 밭 만들기

땅콩은 배수가 잘되고 석회질이 풍부하며 유기물이 많은 사질양토이거나 양토가 재배에 좋다. 심한 사질토와 점질토는 결실이 좋지 않다. 산성토양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나 강산성은 좋지 않다.

콩과작물이나 땅콩을 전혀 재배한 적이 없는 밭에는 땅콩을 재배했던 밭 흙을 퍼서 뿌려준다. 콩과작물에서만 생기는 질소 고정균을 옮겨오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닐멀칭을 하면 지온상승 효과가 있어 개화기를 앞당길 수 있고 생육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어 수확이 늘어난다. 비닐은 저밀도의 땅콩 전용비닐을 사용하면 좋으나 일반 비닐도 무방하다.

땅콩 재배법

1. 북주기는 꽃이 피기 전에 해준다. 직립성 품종은 포기 위주로 동그랗게 해주고 포복성으로 옆으로 퍼지는 품종은 가지 주위로 좀 더 넓게 해준다.

2. 땅콩은 6월 초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계속 피는데 모든 꽃이 다 결실하는 것은 아니다.

3. 땅콩은 개화가 빠를수록 결실할 확률이 높은데 꽃 피기 시작해서 처음 10일 동안 핀 꽃이 가장 완숙된 땅콩이 되고 그 이후에 개화하면 미성숙한 땅콩이 될 확률이 높다.

4. 땅콩 꽃이 수정된 후 5~7일 후 꽃에서 줄기가 내려오는데, 이것을 씨방자루(자방병)라고 한다. 이 씨방자루는 땅속으로 뻗는 성질이 있어 땅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5. 땅콩 전용비닐은 저밀도라 자방병이 뚫고 들어가는 데 문제없으나 일반 비닐이면 뚫고 들어가지 못하니 걷어줘야 한다. 전용비닐로 멀칭할 경우에는 흘고가 밀착하여 팽팽하게 당겨줘서 자방병이 비닐 위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6. 콩과작물이라 뿌리혹박테리아의 작용으로 고정된 질소를 이용하므로 질소비료는 많이 주지 않아도 되지만 인산과 칼리비료는 충분히 줘야 한다.

7. 땅콩은 콩보다 4배 가량의 칼리비료를 요구한다. 칼슘이 부족하면 빈 꼬투리가 많이 발생한다.

8. 웃거름을 줄 때는 칼륨 성분이 많은 것을 주며 질소가 많으면 꼬투리가 잘 달리지 않는다. 씨방자루 지하 침투 후 20~30일간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며 북주기도 필요하다.

땅콩은 개화기가 따로 없어 수확기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잎이 누렇게 변하면 자방병에서 몇 개를 캐내서 땅콩 껍질의 그물무늬를 확인한다. 무늬가 선명하고 딱딱하면 수확적기다.

풋땅콩은 9월 상순경, 종실 땅콩은 9월 말~ 10월 초순이다. 일찍 수확하면 덜 여문 꼬투리가 많다. 늦게 수확하면 싹이 튼다. 또 까치나 설치류로 부터 피해를 입기 쉽다.

수확량이 많으면 뒤집어 밭에 놓고 햇빛에 일주일 정도 말린 후 꼬투리 끝을 딴다. 밭에 놔두기 힘든 사람은 그냥 꼬투리 끝을 딴다.

수확한 땅콩을 물에 씻어 흙을 떨군 후, 햇빛이 널어 충분히 여러 날 말린다. 바짝 말려 흔들었을 때 땅콩 알 소리가 나면 저장해도 된다.

땅콩은 상온에 저장하되 서늘한 베란다에 얼지 않게 보관하면 다음 해 종자로 사용할 수 있다. 껍질을 벗기지 말고 꼬투리째로 보관해서 파종 때 껍질을 벗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