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케일 재배 포인트
1. 케일은 봄과 여름 모두 재배할 수 있다. 그러나 봄에 심은 케일은 여름에 날씨가 더워지면 쉽게 상하는 데다 수확 기간이 짧다.
2. 대량 재배를 하지 않는 텃밭지기 입장에서는 봄 파종보다 여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늦게까지 수확하는 편이 유리하다.
3. 케일은 여름에 심는 것이 봄에 심는 것보다 낫다. 봄에 재배할 경우 벌레가 많이 꼬여서 무농약으로 재배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4. 주의할 점은 봄에는 케일 모종이 많이 시판되나 가을 재배에 필요한 여름 모종은 시중에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종을 사서 심고자 한다면 봄 재배를 선택해야 한다.
5. 여름에는 모종 기르기가 봄철보다 쉬우므로 가을 재배를 원한다면 밭 한쪽에 씨를 뿌리고 모종을 기르면 된다.
2) 케일 밭 만들기
1. 씨부리기 2주 전에 1평당 2kg 정도의 유기질 비료를 넣고 밭을 잘 일군다. 두둑의 폭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대략 1m 정도로 하고, 높이는 10cm 정도로 해준다.
2. 케일은 잎이 넓게 번지므로 40cm이상 간격을 두고 심는 것이 좋다. 몇 포기를 심을 것인지 고려해 밭의 크기를 결정한다.
3. 이어짓기 피해가 있으므로 지난해 집자화과 작물을 심었던 밭에서는 재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난해 십자화과 작물을 재배했던 밭에서 키워야 한다면 모기르기 때 한랭사를 치거나 씨뿌리기 전에 토양살충제를 뿌려 토양에 숨어 있는 해충을 퇴치해 준다.
3) 케일 재배 방법
십자화과 작물이므로 전체적 관리 방식은 배추나 양배추와 비슷하다. 직접 씨를 뿌려도 되고, 모종을 길러 아주 심기해도 된다. 4~5월 상순경 종묘상에서 모종을 구입해 심어도 된다.
곧뿌림한다면 처음부터 40cm 간격으로 살짝 구멍을 내고, 한 구멍에 서너 개씩 씨앗을 넣었다가 어느 정도 자란 뒤 솎아내면 된다.
모종을 심을 경우 40cm 간격으로 한 포기씩 심으면 된다. 육묘 관리가 힘든 작물인 데다 두세 포기만 심어도 한 가족이 먹을만하므로 직접 씨앗을 심기보다는 모종을 심는 편이 유리하다.
갈아서 즙으로 마시고자 하면 조금 더 많은 양을 심도록 한다.
씨뿌리기
봄 파종은 3월 중순에서 4월 상순경에 하고, 여름 파종은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에 한다. 여름 파종 때는 장마철을 피해야 한다. 씨앗을 뿌린 뒤에는 물 주기를 잘해야 한다.
봄 재배의 경우 씨뿌리기 후 온도 관리에 신경을 쓴다. 낮에는 햇빛이 잘드는 곳에 두되 물이 마르지 않게 하고, 밤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므로 보온에 신경을 쓴다.
3월에는 기온이 낮아서 밭에서 모기르기는 어렵다. 따라서 텃밭지기는 집에서 모종을 기르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서 기를 때는 모종이 웃자랄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봄 파종의 경우 모종을 키우기 어렵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병해충이 많아지지만, 여름을 잘 넘기면 가을까지 수확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옮겨심기
파종하고 5주쯤 지나 모종이 5cm 이상 자랐을 때 밭에 옮겨 심는다. 종묘상에서 모종을 구입한다면, 4월 중순경 본잎이 다섯에서 일곱장 정도 되는 모종을 구입해 심는다.
가을 재배를 원한다면 7월 말에서 8월 상중순에 옮겨 심으면 된다. 옮겨 심은 다음에는 모종 주변에 호미로 원을 파고, 홈 안에 물을 흠뻑 준다. 첫 번째 물을 주고 물이 땅속으로 내려가기를 기다렸다가 두세 번 더 물을 주면 뿌리 내림이 좋아진다.
북주기와 풀 뽑기
케일은 키가 크게 자라는 작물이다. 아래 잎을 따 먹으면서 줄기를 기르면 60~70cm이상 자란다. 키가 큰 만큼 줄기가 비바람에 쓰러질 수 있다. 김매기를 겸해 포기 밑동에 북주기를 해주면 쓰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케일 주변에는 풀이 다른 작물에 비해 잘 자란다. 케일이 풀에 묻히지 않게 풀 관리를 수시로 해준다.
4) 케일 벌레 제거 방법
케일은 진딧물, 배추흰나비 애벌레 등이 나타난다. 물엿 희석액으로 진딧물을 방제하고 손으로 배추흰나비 애벌레를 잡아주면 된다. 가을에는 봄보다 해충도 적고 병해도 적어 기르기 쉽다.
장마철에는 무름병 등이 생길 수 있다. 무름병은 십자화과 채소에 종종 나타나는 병으로 포기 전체가 물러지면서 부패한다.
흙이 오래 젖은 상태로 있지 않도록 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충분한 간격을 두고 심으면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무름병이 이미 발생한 케일은 포기째 뽑아 버린다.
지난해 십자화과 작물을 심었던 밭에서는 십자화과 작물에 자주 나타나는 벼룩잎벌레, 좁은가슴잎벌레 등이 많이 발생하므로 이어짓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5) 케일 수확시기와 방법
4월 하순경 모종을 심으면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수확할 수 있다. 이후 여름을 잘 넘기면 11월까지도 수확할 수 있다. 다만 5~7월까지 벌레가 많이 꼬인다는 단점이 있다.
가을 재배로 7월 하순경 모종을 옮겨 심었다면 9월부터 11월까지 수확할 수 있다.
한 번에 뿌리째 뽑아 먹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잎을 따 먹으면 된다. 상추처럼 아래 잎부터 차례로 수확하면 줄기가 계속 자라는데, 줄기는 자라게 놔두고 잎을 거둬들이면 된다.
주의할 점은 한 포기에 잎이 예닐곱 장 정도 남아 있도록 해주면서 수확하는 것이다. 11월 말쯤에는 마지막 한 잎까지 따서 수확을 완료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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