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키우기 재배방법 수확시기

1) 고추 재배 방법

모종심기

1. 고추는 매운맛의 정도에 따라 매운 고추, 중간 정도 매운 고추, 거의 안 매운 고추 등 다양한 품종이 있다. 키가 작고 마디 사이가 가까운 모종이 좋은 모종이다. 병해충에 강한 품종을 사는 것이 좋다.

2. 모종은 첫 번째 꽃이 피었거나 꽃봉오리가 맺혀 있는 것으로, 본잎이 열에서 열한 장 정도 나와 있는 것을 산다. 모종을 포트에서 뺴기 한 시간 전에 물을 흠뻑 뿌려 포트 흙과 뿌리가 잘 밀착되도록 하면 빼내기 쉽다.

3. 고추가 포트 안에서 흙이 덮여 있던 높이만큼만 땅에 묻히도록 한다. 특히 고추는 옮겨 심고 나면 햇빛에 시들해지는 것을 보게 된다. 따라서 해질 무렵에 심는 것이 좋다.

4. 고추를 많이 심는다면 어두워지기 전에 다 심고 물까지 주기가 어려우므로 낮에 심되 일기예보를 확인해서 비가 오기 전날 심어주도록 하자.

첫 열매와 곁순 제거하기

1. 본잎이 열 장에서 열한 장 정도 나오면 줄기가 Y 자로 갈라지며 그 사이에 첫 번째 꽃이 맺힌다. 이 꽃에 맺히는 열매를 '방아다리'라고 한다.

2. 방아다리는 키워도 크게 자라지 않고, 열매에 영양을 집중하느라 고추의 성장을 방해하므로 따주면 포기 전체가 잘 자란다.

3. 곁순도 제거해줘야 한다. 고추는 잎자루와 원줄기 사이에 곁순이 생기는데, Y자로 갈라지는 1차 분지 아래 나오는 곁순을 모두 제거해준다.

4. 1차 분지 아래 생기는 곁순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통풍이 불량해지고, 나중에 지주를 세우거나 줄을 쳐도 밑의 가지를 받쳐주지 못해 가지가 부러질 수 있으며, 지면과 가까운 흙 속의 병균의 노출될 위험도 크다. 곁순은 제거, 잎은 두자.

5.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1차 분지 아래 잎을 모두 따준다. 이때가 되면 이미 잎은 쇠퇴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게다가 장마 때 흙탕물이 튀어 땅속에 있던 병원균에 감염될 위험도 커지므로 제거해주는 것이 낫다.

6. 고추를 많이 심어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첫 열매가 달리고 1차 분지 아래 곁순을 제거할 때 잎도 한꺼번에 따주어도 된다. 장갑을 낀 손으로 위에서 아래로 주르륵 훑으면 곁순과 잎이 한꺼번에 제거된다.

지주 세우기 & 줄 매기

1. 고추는 포기마다 지주를 세우고 묶어주거나 서너 포기 간격으로 지주를 세우고 줄을 쳐서 열매 무게에 가지가 찢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모종을 심고 즉시 지주를 세우고 묶어준다.

2. 2차 줄 매기는 고추의 성장을 봐가며 하되, 대략 모종을 심고 3주 정도 지날 무렵 해주면 된다. 고추를 묶어주지 않으면 고추 열매 무게 때문에 가지가 부러지거나 포기 전체가 비바람에 넘어질 수 있으므로 제때 묶어준다.

3. 3차 줄 매기는 고추의 키가 1m 정도 자라는 시기로, 7월 말쯤에 하면된다.

4. 지주를 땅에 대충 박았다면 두둑 아래 딱딱한 땅까지 지주가 파고들도록 망치로 단단히 박아주어야 한다. 두둑의 흙은 원래 지면보다 부드러워 비가 자주 내리고 땅이 젖게 되면 지주가 넘어지기 쉽다. 두둑 아래 깊이 박아주자.

1. 고추는 밭에서 오래 자라는 작물이다. 열매도 차례로 많이 열리는 작물이므로 웃거름은 필수다. 아주 심고 2달 정도 지나 고추가 많이 달릴 때 웃거름을 준다. 포기당 유기질 비료를 한 줌 씩 준다고 생각하자.

2. 포기에서 약 15~20cm 정도 떨어진 곳에 호미로 홈을 파고 웃거름을 넣고 흙과 잘 섞어준다. 웃거름을 준 뒤에 무ㅜㄹ을 듬뿍 주면 거름 성분 흡수가 빨라진다.

3. 짚이나 비닐로 멀칭을 했다면 멀칭 아래 거름을 주고 물을 준다. 멀칭 아래 유기질 비료를 웃거름으로 줄 경우 미리 유기질 비료와 흙을 섞어 2주쯤 두었다가 넣어주면 가스 피해가 없다.

4. 두 번째 웃거름은 8월 중순에 포기당 한 줌씩 같은 방법으로 준다.

풋고추는 꽃이 피고 15일 정도, 홍고추는 45~5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

같은 품종이라도 열매가 맺히고 나서 매달려서 익는 날짜가 길수록,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을수록 매운맛이 강하다. 텃밭 지기는 고춧가루로 이용하기 보다는 풋고추로 따서 이용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