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키우기 재배방법 & 수확 시기와 방법

1) 참깨 재배방법

순지르기

참깨는 무한화로 하부에 처음 맺힌 꼬투리가 익어 벌어지는 데도 상부에서는 계속 꽃이 핀다. 하위부의 잎들이 노화되어 탄소동화작용을 할 수 없는데 윗부분은 계속 꼬투리가 발생하면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알이 부실하게 여문다.

게다가 늦게 달린 꼬투리는 익지도 못하고 서리를 맞게 된다. 따라서 충실한 알맹이를 얻고자 한다면 첫 꽃이 핀후 35~40일경에 순지르기를 하면 종자가 알차게 익고 색상이 좋아, 좋은 품질의 참깨를 획득할 수 있다.

꽃 피는 날짜를 일일이 기억하기 어렵다면 화방(씨앗 꼬투리)수가 20~25개일 때 순지르기를 해주면 적당하다. 맨 아래쪽 꼬투리가 익어서 벌어질 때 순지르기를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참깨 병해충 제거

참깨는 발아 초기부터 수확 직전까지 잘록병, 반점병, 돌림병, 시듦병, 잎마름병, 세균성 반점병, 풋마름병, 흰가루병, 바이러스병 등 많은 병에 시달린다.

그중에서 특히 수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병해는 생육 초기에 발병하는 잘록병과 고온 다습할 때 발생하는 돌림병, 시듦병 및 생육 후기에 발생하는 잎마름병이 있는데, 이 병들을 참깨의 4대 병해라고 한다.

참깨 생육 초기에는 저온으로 냉해를 입어 식물체가 쇠약해지고 잘록병이 많이 발생한다. 잘록병은 잎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식물체 전체가 말라 죽는 증상이다.

이때 벤레이트-티 수화제를 1천 배 희석해서 타서 주면 방제 가능하다. 종묘상에서 구입한 포장된 씨앗은 잘록병 예방 처리가 되어 있다. 참깨 재배에서 초기 잘록병을 겪지 않으면 반은 성공이다.

6월에는 진딧물이 잘 발생하므로 천연 약제를 살포해 차단한다.

6월 하순의 장마 시작을 전후하여 8월 중순까지 고온 다습한 기후가 이어질 때 다양한 질병이 발생한다. 참깨는 고추만큼 장마를 극혐하는 작물이다.

이때 열흘 간격으로 살균제인 벤레이트-티, 리도밀, 옥시동 수화제를 혼합 살포해주면 좋다. 저독성 '프리엔'액제로 잘록병을 막을 수 있다.

수확시기가 가까워지면 나방 유충이 많이 발생한다. 8월 중순 마지막 농약 살포 때는 꼬투리를 갉아 먹는 해충 방제를 위해 침투성 살충제를 뿌려주면 수확시 꼬투리에 해충을 방제할 수 있다.

천연 농법으로 농사짓고자 한다면 마늘이나 은행잎의 즙액을 살포하거나 사과 식초와 설탕을 넣은 페트병 덫을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참깨 웃거름 주기

참깨 재배에는 흔히 비닐 멀칭을 한다. 워낙 고온을 좋아하는 작물인 데다가 싹 틔우기가 늦어서 멀칭을 하지 않으면 풀 관리에 많은 짜증이 나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참깨가 어느 정도 자라기도 전에 풀에 덮여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려고 비닐 멀칭을 하는데, 거름은 전량 밑거름을 준다.

비닐 멀칭 대신 짚을 덮었다면 개화 후에 꼬투리가 충실해지도록 잘 썩힌 거름을 포기 사이에 한두 줌 씩 넣어주고 흙과 잘 섞어주면 좋다. 비닐 멀칭을 했다면 웃거름 주기를 생략한다.

1. 참깨는 꼬투리가 터져버리기 전에 거둬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맨 아랫부분 꼬투리 한두 개가 익어서 벌어질 때가 수확 적기다.

2. 5월 중순에 씨를 뿌리면 8월 하순부터 9월 초에 수확할 수 있다. 깨는 햇빛이 강한 낮에 수확하면 씨가 많이 떨어져 버린다. 콩, 팥 등도 마찬가지로 이슬이 마르기 전에 아침 일찍 베는 것이 좋다.

3. 참깨는 잎이 노랗게 변해야 씨가 여문 것으로 아직 잎이 파란 것은 수확하면 안된다. 익은 것부터 골라 수확하면 참기름 양이 많아진다.

4. 잎을 딴 뒤에 대략 열다섯 포기씩 묶어서 말려야 빨리 잘 마른다. 바닥에 나무 플레이트나 비닐을 깔아 습해를 방지해야 한다. 텃밭 지기는 비닐을 덮고 끈으로 둘러주어야 말리는 과정에서 비를 맞지 않는다.

5. 말릴 때 참깨 다발을 거꾸로 세우면 꼬투리 윗부분이 열리면서 씨앗이 떨어지므로 바로 세워서 말리도록 한다. 충분히 말리고 털어낸 뒤에도 다시 사흘 정도 널어서 말려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