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금치 특성
1. 생육기간이 짧고 연중 재배가 가능한 작물이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국내 품종은 월동도 가능하다.
2.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재배가 가능한 작물이라 텃밭에서 많이 재배한다.
3. 시금치는 비타민A가 많고 철분과 칼슘 함유량이 많아서 성장기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가장 좋은 채소 중 하나다.
4. 뿌리가 땅속 깊이 자라므로 땅을 깊이 갈아주고 제때 솎아가며 길러야 한다.
5. 봄, 여름, 가을 파종에 각각 적합한 품종이 있다. 씨앗 구입 시 반드시 재배시기에 맞는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6. 발아적온은 15~20℃이다. 그러나 4~10℃정도의 저온에서도 발아하니 일찌감치 파종이 가능하고 고온에서는 발아율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7. 산성토양에서는 생육이 나빠지기 때문에 반드시 먼저 석회로 중화한 후에 재배한다.
시금치는 1~2년생 작물로 재배지가 넓어 세계적으로 다양한 품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것은 동양종과 서양종으로 나뉜다.
동양종은 잎이 얇고 추위에 매우 강하지만 꽃대가 빨리 올라오는 단점이 있다. 서양종은 잎이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꽃대가 늦게 올라오나 추위에 약하다.
그래서 봄여름 파종에는 서양종을, 가을에는 동양종을 선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재래종을 많이 재배하는 편이다.
시금치는 저온성 작물로 영하 10℃이하의 저온에서도 견디며, 뿌리의 발달이 강해 지상부는 거의 변화가 없어도 뿌리는 땅속 1m까지 발달할 수 있다.
시금치 품종이 갖추어야 할 조건은 뿌리가 적색이고, 잎이 길고 두터우며, 잎 수가 많고, 선명한 녹색에 꽃대가 늦게 올라와야 한다.
봄 파종, 여름 파종, 가을 파종 종자가 각각 다르다. 사계절 재배 가능한 종자도 있으나 가을에 심을 때는 씨앗봉투의 재배력을 참고해서 월동이 가능한 종자를 구입한다.
봄재배
난지에서는 2~3월에 파종하고, 중부내륙에서는 4~5월에 파종하여 30~40일 후 수확한다. 더워지면서 꽃대가 올라오므로 꽃대가 늦게 올라오는 품종을 선택한다. 봄 노지재배 품종은 외국종이 많다.
여름 재배
월평균 25℃ 이상에서 생육이 정지한다. 더위로 발아가 불량하므로 고랭지에서 재배하거나 비옥하고 유기질 풍부한 토지에서 생육이 빠른 품종으로 단기간 재배하는 것만 가능하다.
가을 재배
9~10월에 파종하고, 10월 하순부터 수확하다가 월동한다. 다음 해 3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시금치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품질과 수확량이 가장 좋은 편으로 종자는 추위에 강한 국내 품종을 선택한다.
2) 시금치 밭 만들기
시금치는 산성에 매우 약해서 pH5.5 이하의 땅에서는 잎 끝이 누렇게 변하며 죽는다. 그래서 매년 평당 석회 0.3~0.4kg을 넣어준다. 짧은 기간에 급속히 자라므로 밑거름에 중점을 둔다.
시금치는 토양 적응 범위가 넓은 편이나 점질토가 유리한 편이고,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가므로 깊이갈이를 해준다.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는 생육이 양호하고 품질이 좋다.
3) 시금치 파종방법
1. 시금치 씨앗은 껍질이 두껍기 때문에 싹이 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짧은 재배 기간에서 발아가 차지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발아를 앞당기면 파종 전에 먼저 싹을 틔운다.
2. 물에 24시간 담갔다가 건진 후 어둡고 따듯한 실내에 두면 2~3일 내에 싹이 튼다. 조금 싹이 튼 씨앗을 밭에 파종한다.
3. 싹이 튼 씨앗을 파종할 때는 건조한 밭에 파종하면 싹이 말라죽을 수 있다. 먼저 두둑에 홈을 다소 깊게 판 후에 물을 부어서 스며들게 하는 과정을 2~3회 한다.
4. 주변 흙을 완전히 적신 후 씨앗을 넣고 흙을 덮어준다. 흙은 누르지 말고 살짝 덮는다. 가뭄 때에는 싹을 틔우지 말고 파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5. 봄에 늦게 파종하면 빨리 꽃대가 올라오니 밭을 만들면 가장 먼저 파종한다. 어릴 때는 빽빽하게 자라는 것이 성장에 좋으니 촘촘하게 파종한다.
6. 흩어뿌림보다 줄뿌림을 하면 김매기가 수월하다. 비닐멀칭했을떄는 한 구멍에 5~6알씩 점파종을 한다.
4) 시금치 재배방법
1. 빽빽하게 심은 시금치를 성장하는 것을 봐가며 약간씩 솎아준다. 싹이 나고 일주일 후에 약한 것 위주로 1차로 솎고, 2주 차에 4~5cm 정도 간격으로 솎아준다. 본잎이 6~7장쯤 됐을 때부터는 큰 것부터 솎아서 수확한다.
2. 비멀칭 재배 시에는 김매기를 해주면 생육이 촉진되어 품질이 좋아지고 성장도 좋아지니 솎을 때 반드시 김매기를 겸한다. 여름이 되어 해가 길어지면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므로 성장을 앞당겨 그 전에 수확하도록 한다. 가을 파종 시에는 추워지기 때문에 꽃대가 올라오지 않는다.
5) 시금치 수확
시금치는 뿌리째 캐서 포기로 수확할 수도 있고, 텃밭에서는 계속 올라오는 겉잎만 따서 수확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꽃대가 올라올 시기가 되면 뿌리째 수확한다.
6) 시금치 데치기
시금치는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이나 단점을 수산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산은 체내에서 결석을 만드는데, 100℃ 이상 끓는 물에 넣으면 기화하고 녹아서 물에 녹는다.
- 1%의 소금물을 넣은 끓는 물에 시금치를 넣고 뚜껑을 열고 데쳐낸다.
- 시금치를 소금물에 데치면 수산도 제거되고 녹색도 유지되고 변질도 방지된다.
- 데칠 때 물의 양을 많이 하면 시금치를 넣어도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다.
- 데친후에 찬물에 헹궈서 표면에 남아 있는 수산을 제거한다.
- 시금치 속의 수산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려면 하루에 500g 이상을 장기간 섭취해야 하므로 걱정하지 않는다.
- 데친 시금치는 냉동하거나 건조해서 장기보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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