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구릿대) 키우기 재배법 수확시기 & 효능 & 먹는방법 -2편

1) 백지(구릿대) 재배방법

구릿대 재식법

봄에 파종하여 그해 가을에 수확하는 직파재배법의 일반적인 재식거리는 골 사이를 30~45cm, 포기사이를 20cm로하여 1주당 3~4알을 점뿌림한 후 발아하면 1주에 1본을 남기고 솎음질을 한다.

밀식을 하면 품질이 떨어지고 규격품 생산이 어려우므로 적정 재식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검정색 비닐을 피복하여 재배하면 다수확이 가능하고 품질이 좋은 약재가 생산되며 제초에도 유리하다.

구릿대(백지) 거름주기

직파재배 시에는 파종 당년에 수확하여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추대하여 뿌리의 속이 목질화되기 때문에 상품가치가 없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교적 비옥한 땅에 완숙퇴비를 많이 주어 당년에 수확한다.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나 기상상태에 따라서 결정한다. 질소, 인산, 칼리, 퇴비를 밭갈이하기 전에 시비하고, 웃거름은 6월 하순과 9월 중순의 2회에 걸쳐 질소를 준다.

구릿대 밭 관리법

1주 1본으로 솎음질을 하며 수시로 2~3회 김매기를 해준다. 북주기는 김매기와 겸해서 실시한다.

직파재배 시 질소질이 많으면 꽃대가 올라오므로 균형시비를 해야 하며 육묘이식재배보다 직파재배법이 관리하기에 유리하다.

백지는 미나리과에 속하므로 당귀와 같이 습기가 차면 균핵벼이 생기는 수가 있는데 발병된 초기에 발견 즉시 뽑아 태워 버린다.

7~8월 장마 기간에 지상부가 무성하면 흰가루병의 발생이 심하다. 미리 토양 관리에 힘쓰고 물빠짐이 좋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특히 장마 전에 친환경 제재인 석회보르도액을 예방 위주로 살포해주도록 하자. 큰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백지의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면 된다.

백지(구릿대)의 수확시기는 11월 중순이나 하순경, 땅이 얼기 전에 해야 한다. 백지의 채취 수확 방법은 백지의 지상부를 완전히 잘라 버리고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잘 캐내는 것이다.

캐낸 뿌리의 흙을 털고 원통형 살수세척기를 이용하여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어느 정도 마르면 손질을 하여 뿌리를 가지런히 하고 완전히 건조시킨다.

백지의 뿌리에 함유된 성분을 보면 정유가 주성분이며 이 외에 백앵게리신, 백앵게리콜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임페라토린, 이소임페라토린, 펠롭테린, 하이드로카로틴과 같은 진통작용, 중추신경 흥분작용 및 항균작용을 하는 성분들과 경련 독의 일종인 앵게리코톡신 등이 함유되어 있다.

구릿대는 진통약으로 두통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유행성 감기 및 산전 산후 두통, 어지럼증, 치통, 안면신경통, 마비 등에 효과가 있다.

또한 지혈작용이 있어서 생리가 있은 뒤 하혈이 끝나지 않고 계속 조금씩 나올 때나 대변에 피가 섞여 조금씩 자주 나올 때 백지의 뿌리를 달여 마시면 즉효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구릿대(백지) 부작용도 있다. 백지에 함유된 앵게리코톡신은 소량이지만 혈관운동 및 중추호흡 및 미주신경, 척추를 흥분시킴으로써 혈압을 상승시키거나 호흡운동의 흥분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중풍으로 인해 입과 눈이 돌아가는 구안와사증에 '이기거풍산'을 처방하여 복용하게 하는데 이때 백지가 사용된다.

이기거풍산의 한약재는 백지, 강활, 독활, 지각, 청피, 오약, 길경, 남성, 반하, 천궁, 천마, 형개, 방풍, 백작약, 감초가 각 2g씩 처방된다.

백지는 식용으로서의 사용이 금지된 품목이므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