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관련주들이 연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가 주식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의 주도권이 메타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주식을 하고 있다면 지금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업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생소한 이름의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 변화를 뜻하는 '메타 META'와 우주,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 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과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는 초월세계를 의미하는 말로, 하나의 특정한 기술이 아니라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일상에서 구축하고 활용하는 개념으로 문화, 정치, 경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가상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의 개념 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디지털 현실의 경험 공유다. 현재는 영화나 소설, 게임 등에서 접할 수 있지만 향후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이 열려있다. 기존 VR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소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원격 근무, 원격 수업, 교육과 트레이닝, 또는 사이버 병원에서 진찰을 받거나, 사이버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VR로 접속한 회사에서 회의를 하거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콘서트, 전시회 등 문화생활도 접목 시킬 수 있다.
1) 국내 관련주
1. 네이버
네이버의는 2018년 8월 메타버스 요소가 결합된 제페토를 출시했다. 현재 글로벌 이용자는 2억 명을 돌파했고, 이 중 10대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제페토는 가상현실 안에서 아바타로 현실과 비슷한 일상을 경험하도록 만들어졌다. 가상현실에서 아바타 간에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아이템 거래 등의 활동도 할 수 있다.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제페토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해 5천만명을 모으기도 했다. 광고수익과 인앱결제 수익을 창출하면서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콘서트, 행사 주최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비즈니스 영역을 적용시켜 수익을 얻을 잠재력이 높다.
2. 빅히트
빅히트는 자회사 '비엔엑스'가 글로벌 팬 커뮤니티 앱인 '위버스'와 팬 커머스 앱인 '위버스 샵'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누적 앱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 2월 기준으로 2천500만 건에 달한다. 빅히트는 BTS 등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풍부한 아티스트 IP를 보유하고 있어 자회사 '비엔엑스'등의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 위지윅스튜디오
콘텐츠 기획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작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다. CG와 시각효과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메타버스 서비스 관련 확장성에 연관이 있다. 특히 지분을 보유 중인 고즈넉이엔티, 와이랩 등 주요 파트너사를 통해 다수의 IP를 확보 중이다. 특히 게임 엔진을 활용한 프리비즈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4. 선익시스템
선익시스템은 OLED 제조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증강현실 AR과 가상현실 VR기기에 필요한 증착 장비 공급 기술을 가지고 있다.
5. 엠게임
엠게임은 소프트웨어 개발, 게임 소프트웨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열혈강호, 나이트 등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6. 칩스앤미디어
칩스앤미디어는 고해상도 비디오 설계자산 IP 제품인 '웨이브 6' 시리즈 등을 통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용 시스템 온칩 SoC 등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7. 알체라
알체라는 2016년 설립한 인공지능 영상 인식 솔루션 전문업체로 최대 주주가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다. 현재 스노우 카메라에 AR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8. 한빛소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와 같은 대형 게임을 퍼블리싱 한 회사다. 스마트 헬스케어 앱으로 '런데이', '핏데이'를 운영 중이며 다수의 게임을 운영 중인 게임포털사이트다.
9. SK텔레콤
SK텔레콤은 메타버스를 미래 콘텐츠 주도 사업으로 점찍고 이통 3사 중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T는 지난 2일 자사의 '점프 VR' 플랫폼을 통해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입학식을 연 것이다. SKT는 메타버스에 적극 투자하며 관련 사업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2) 미국 관련주
1. 로블록스
2006년에 창업한 미국의 온라인 게임 개발 기업이다. 로블록스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4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1년 사이에 7배가 넘게 뛴 295달러가 됐다. 단순한 게임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플랫폼으로 캐릭터를 꾸미거나 자신 혹은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을 함께 즐기는 것이 가능하며, 현금으로 교환 가능한 가상화폐 '로벅스'를 통해 경제 활동도 할 수 있다.
2.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이미 예전부터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주목해왔다. 2021년에는 증강현실 안경인 '아리아'를 공개하기로 이미 예정되어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소셜미디어에 적용시키기 위하여 이용자가 직접 만드는 가상현실 서비스인 '페이스북 호라이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3.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명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1월에 세계 최초의 웨어러블 홀로그래픽 컴퓨터 AR기기인 '홀로렌즈2'를 개발하여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홀로렌즈2'는 스마트폰이나 PC 없이 혼합현실을 경험을 체험하는 기기다.
4. 유니티 소프트웨어
리얼타임, 3D 게임 엔진을 만드는 기업이다. 유니티의 CEO인 존 리치텔로는 가상현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전 세계 게임의 50%가량이 유니티로 개발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게임은 한 달에 50억 회 다운로드된다. '어몽어스', '콜 오브 듀티' 같은 게임들도 모두 유니티를 통해 개발된 게임들이다. 이밖에도 엔지니어링, 건축, 자율주행, 자동차와 수송 분야에도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5. PTC
PTC는 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이다. 의료장비와 자동화 산업기기, 항공우주 관련 기기 등을 생산하는 제조기업들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디지털 전환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PTC의 AR 플랫폼은 헤드셋이나 VR글래스 등을 활용하여 원격근무와 원격수업, 가상공간에서의 업무 트레이닝, 원격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을 가능하게 한다.
6. 퀄컴
퀄컴은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 2를 비롯, 30개가 넘는 AR, VR 관련 헤드셋이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개발하여 납품하고 있는 통신칩 기업이다. 스냅드래곤 시리즈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온 기업이다. 최근에는 게이밍, 인공지능 분야에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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