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 재배 방법
물 주기
1. 무는 물 주기가 제일 중요한 작물이다. 물만 잘 주어도 웬만한 질병을 이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크기도 커지고 매운맛이 줄어들어 아삭한 맛이 강해진다.
2. 물을 적게 준 무는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단단해서 생으로 먹기도 곤란하고, 아삭한 맛 역시 훨씬 떨어진다. 물을 적게 준 무는 이듬해 5~6월까지 장기 보관해도 상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3. 이듬해 봄에는 또 봄무, 총각무, 열무 등을 재배할 수 있으므로 장기 보관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시원하고 아삭한 맛에 중점을 두고 물을 듬뿍 주면서 재배하는 것이 현명하다.
4. 씨앗을 뿌린 직후부터 매주 두 번 이상 물을 흠뻑 주도록 한다.
5. 앞선 포스팅에서 입이 닳도록 말했듯이, 1차로 물을 주어 겉흙을 적시고, 5분쯤 뒤에 2차, 3차, 4차로 천천히 시간을 두고 물을 주어야 물이 두둑 안으로 충분히 흡수된다.
6. 무는 뿌리가 깊게 내려가는 작물이므로 물 역시 깊숙이 스며들도록 해주는 것을 잊지말자.
2) 무 병충해와 제거
1. 무 싹이 어릴 때는 벼룩잎벌레가 기승을 부린다. 이 벌레가 달라붙어 잎을 갉아 먹는다. 워낙 빨리 움직여서 손으로 잡을 수도 없다. 무를 한 구멍에 네다섯 개씩 심는 것은 벼룩잎벌레의 공격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씨뿌리기 전에 토양 소독을 하거나 한랭사를 쳐서 아직 어린 싹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잎이 어느 정도 자라 억세지면 벼룩잎벌레는 더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미약하게 벼룩잎벌레 피해를 받았다면 텃밭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십자화과 작물과 이어짓기를 할 경우 벼룩잎벌레가 기승을 부리고, 무나 배춧잎이 그물말처럼 잎맥만 남고 모두 없어질 수 있다.
2. 포기 주위의 흙부터 썩어들어가는 무름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어짓기할 때 많이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여름에 파종할 경우 뿌리를 갉아 먹는 해충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어짓기를 피하고, 씨를 뿌리기 전에 토양 소독을 하자.
뿌리를 갉아 먹는 해충이 발생하면 무를 모두 못쓰게 만들어버리기도 하는 만큼 이어짓기는 제발 피하자.
3. 진딧물이 잎에 붙기도 하는데, 설탕물이나 요구르트를 희석해서 뿌리면 퇴치할 수 있다. 이 밖에 무사마귀병, 시듦병, 노균병 등이 생기기도 하나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고, 물 관리와 배수 관리를 잘하면 큰 문제는 없다.
4. 텃밭에서 드물기는 하지만 무 위황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황병은 곰팡이가 원인이 되어 전염되는 병으로 발아 초기에 감염되면 잎이 황색을 띠면서 위축되어 생육이 정지되고 결국 잎 전체가 말라죽는다.
위황병에 걸린 무 뿌리를 잘라보면 물관부가 흑갈색으로 변해 있다. 병이 진행되면 뿌리의 중심부까지 변색한다. 위황병은 지온이 17℃이하거나 35℃이상이 되면 발생하지 않는다.
한번 발생하면 이듬해에도 발생하므로 4~5년 이상 돌려짓기를 해야 한다.
3) 무 웃거름 주기
두 번째 솎아내기를 한 뒤에 포기 옆에서 약 10cm정도 간격을 두고 유기질 비료 한 줌씩을 넣어준다. 이후에는 무의 자람을 봐가며 웃거름을 추가한다.
밑거름을 충분히 주었다면 굳이 웃거름을 주지 않아도 되나, 자람이 부진하다면 뿌리에서 10cm정도 떨어진 곳에 홈을 파고 유기질 비료를 넣어준 다음 물을 흠뻑 뿌리자.
4) 무 수확 시기 보관
1. 가을무는 얼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포인트다. 18~20℃의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므로 11월 말경 부쩍 무 뿌리가 굵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이때 버티다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뿌리가 얼면 못쓰므로 욕심부리지 말자.
2.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더라도 지온이 곧 영하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무는 대체로 기온이 영하 1~2℃까지 내려가도 견딜 수는 있다. 그래도 방심하지는 말고 제때 수확하자.
3. 수확한 무는 신문지에 싸서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 그늘진 베란다에 보관하면 이듬해 봄까지 아무런 이상 없이 보관할 수 있다.
4. 본인의 밭이 있다면 50cm이상 깊이로 땅을 파고 바닥에 짚을 깔고 무를 넣은 다음 위에 다시 짚을 깔고 흙을 덮어 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5.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지상부에는 짚이나 비닐 등을 덮어두도록 한다. 짚을 덮을 때는 한쪽 끝을 묶어서 원뿔 모양이 되도록 세워야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무청 시래기 만드는 방법
김장 무 재배의 또 다른 재미는 무청을 갈무리해 겨우내 시래기를 먹는 것이다. 무 뿌리와 무청을 잇는 부분을 잘라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말리면 겨우내 맛있는 시래기를 냠냠 먹을 수 있다.
햇빛 아래에서 말리면 빨리 마르기는 하나 무청의 잎이 바래지므로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노하우다. 그러나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말리다 보면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그늘에서 말리되 통풍이 잘되는 곳이어야 한다.
텃밭 지기가 무 뿌리와 무청을 동시에 수확하기 위해서는 씨앗을 뿌릴 때부터 '무와 무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종자를 파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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