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리 키우기 재배방법 수확시기

1) 셀러리 재배 특성

1. 셀러리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채소다. 그러나 발아 온도는 22~25℃이므로 이른 봄에 텃밭지기가 씨앗을 뿌려 발아시키기는 어려운 채소다.

2. 모종을 직접 기르기보다는 종묘상에서 셀러리 모종을 구입해 심는 것이 유리하다. 잔뿌리가 많고 병해충 피해가 없는 모종을 고르도록 한다.

3. 직접 씨앗을 뿌려 발아하고자 한다면 노지에 바로 파종하기보다는 포트에 파종하고, 비닐 등을 덮어 보온해주는 것이 좋다. 밭에 그냥 씨를 뿌리면 셀러리 싹이 나기 전에 풀이 먼저 밭을 덮어버려 성공하기 어렵다.

4. 셀러리는 원래 미나릿과의 습지 식물이므로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건조한 환경은 최악이다.

5. 봄에 파종해 저온 상태에 있다가 날씨가 더워지고 해가 길어지면 곧 추대하므로 텃밭지기 입장에서는 봄보다 여름에 씨앗을 뿌리는 것이 유리하다.

셀러리는 거름이 많이 필요한 채소다. 배수가 잘되면서도 촉촉한 땅을 좋아한다. 밭을 만들 때 1평당 유기질 퇴비 10kg 이상을 밑거름으로 넣어준다.

깻묵, 석회, 계분 등도 넉넉하게 넣어준다. 석회는 1평당 ㅓ너 줌을 넣어 주면 된다. 밑거름을 넣고 흙과 잘 섞은 뒤, 너비 1m, 높이 15cm 정도의 두둑을 만든다.

1m너비 두둑에 두 줄로 심되, 직접 씨를 뿌리든 모종을 심든 포기 간격을 35~45cm정도 되도록 한다. 셀러리는 씨앗이 매우 작아서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집어도 8개 이상이 잡히곤 한다.

따라서 파종할 경우 점뿌림하고 싹이 트고 자라는 것을 봐가면서 두세 차례 솎아내기를 해서 최종적으로 포기 간격이 35~45cm가 되도록 한다.

씨뿌리기

셀러리는 재배 시기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시기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남부지방의 경우 5~6월에 파종해 11~12월 수확하거나 7~8월에 파종해 겨울을 넘기고 이듬해 3~4월에 수확할 수 있다.

한여름에 씨앗을 뿌릴 경우에는 한랭사 등을 씌워서 서늘함을 유지해주어야 한다.

셀러리는 씨앗이 작을 뿐만 아니라 발아율이 낮고, 발아 기간도 무척 긴 작물이다. 씨를 뿌리고 싹이 나는 데 10~30일 정도가 필요하며, 이때 풀이 자라나 셀러리 싹이 나더라도 묻히기 일쑤다.

따라서 파종할 경우에는 풀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밭에 직접 씨뿌리기 보다는 트레이에 육묘해서 옮겨 심는 것이 좋다. 싹이 나고 본잎이 두세 장이 나오면 포기 간격이 1cm 이상이 되도록 솎아낸다.

이후 본잎이 서너 장 나오면 지름 9cm포트에 이식해 간격을 넓혀주어야 웃자람을 방지할 수 있다. 육묘 기간이 60~120일 정도 필요하므로 관리에 신경쓴다.

셀러리는 여름 더위를 넘기기 어려운 작물이므로 봄 파종을 할 경우 집에서 일찍 육묘해 길렀다가, 늦서리가 끝나면 곧 옮겨 심어서 여름철 장마가 오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한여름 장마 기간이 되면 포기가 물러지는 무름병이 발생하고 많이 말라 죽는다. 장마를 무사히 넘기고 나면 초겨울까지 셀러리를 수확할 수 있다.

물과 웃거름 주기

셀러리는 건조한 것에 매우 약하다. 육묘 기간에 충분한 물과 함께 웃거름을 준다.

기온이 높은 시기나 육묘 후반기에는 하루에도 여러 번 물을 주고, 질소와 인산, 칼리가 들어가 있는 비료를 물에 녹여 수시로 준다. 수분 유지를 위해 짚이나 낙엽 등을 두툼하게 덮어주면 좋다.

셀러리는 진딧물이 많이 발생한다. 육묘시기에 한랭사를 덮어 진딧물이 접근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 병에 걸린 포기가 보이면 즉시 제거해준다.

진딧물은 새잎과 새 줄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전문 농가에서는 메소밀 수화제, 포리스 유제 등 약제를 1주일 간격으로 살포해 방제한다.

텃밭 지기는 굳이 약제를 살포하기 보다는 진딧물을 철저히 제거하고, 과습을 피하면 무름병과 모자이크병 등을 억제할 수 있다.

안쪽 잎이 꼿꼿이 설 무렵에 조금씩 수확해서 먹으면 된다. 밑동에서 나오는 곁눈을 수시로 잘라 수확하면 된다. 재배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옮겨 심은 뒤 60일쯤 지나 잎에 윤기가 나기 시작하면 뿌리째 수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