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키우기 재배방법 파종 심는시기

1) 오이 재배 특성

1. 오이는 텃밭 지기가 씨앗을 뿌려 재배하기보다는 모종을 사서 키우는 편이 쉽다. 병충해가 많아 무농약으로 키우기 어려운 작물이다. 잘 자라는것 처럼 보여도 어느날 갑자기 시들면서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2. 날씨가 적당히 따뜻한 5월 초에 모종을 내고,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수확한다. 지주와 망이 필요한 작물이다. 모종을 옮겨 심은 뒤 7마디 정도까지는 곁가지를 모두 제거해, 본줄기의 세력을 키우는 데 힘써줘야 한다.

1. 오이는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작물이다. 따라서 재배 기간 내내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특히 오이는 천근성 작물(뿌리가 깊이 내려가지 않고 지표면에서 얕게 퍼지는 작물)이므로 가뭄이나 장마에 약하다.

2. 물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면서도 장마 때 물에 잠기면 시들시들해진다. 따라서 오이밭을 만들 때는 밑거름으로 퇴비와 같은 유기질 비료를 충분하게 넣어줘야 한다. 그래야 보습력과 통기성이 좋아져 오이가 잘 성장한다.

3. 한 포기당 10kg 정도의 퇴비를 밑거름으로 넣고 흙과 섞어준다. 퇴비가 부족하다면 포기당 2kg 정도의 퇴비와 화확비료 두 줌을 함께 넣어준다.

4. 한 개 이랑에 한 줄로 오이를 심을 경우 80cm 너비의 이랑을, 한 개 이랑에 두 줄로 심고자 할 경우 160cm 폭의 이랑을 만든다. 밭의 성질을 참고하여 이랑 폭을 결정하면 좋다.

5. 물 빠짐이 잘되는 사질토 밭이라면 수분 유지를 위해 160cm폭의 이랑을 만들어 두 줄로 심는 것이 좋고, 물이 잘 안빠지는 점질토의 밭이라면 80cm폭의 이랑을 만들어 물 빠짐을 좋게 해준다.

6. 오이를 심고 A자 지주를 세워야 하는데, 지주를 세우고 나면 잡초 제거에 어려움이 따르므로 신문지나 낙엽 등으로 두툼하게 멀칭을 해주면 보습에도 도움이 되고 풀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7. 오이가 자라 잎이 무성해지면 풀이 덜올라오므로 굳이 비닐 멀칭을 하기보다는 신문지나 낙엽으로 멀칭해주는 것이 텃밭 지기 입장에서 훨씬 낫다.

지주 세우기

오이는 덩굴을 뻗으며 자라는 작물이므로 합장식 지주를 세워서 올려야 한다. 2m지주 두 개를 A자로 세우고 단단히 고정한다.

여러 포기를 심을 때는 A자로 열을 맞춰 지주를 세우고, 지주와 지주 사이는 오이망을 씌우거나 바인더 등으로 그물망을 만들어 오이 덩굴이 타고 갈 수 있도로 해준다.

텃밭 지기 중에는 간혹 일자 지주를 두개 세우고 그 사이에 오이망을 씌워 재배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중에 오이가 자라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기 쉽다. 반드시 에이자 지주를 세워야 한다는걸 잊지말자.

지주의 간격이 너무 넓으면 나중에 오이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 대략 1.5M 간격으로 에이자 지주를 세워주도록 하자.

망 씌우기

종묘상에 가면 오이망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텃밭 지기는 오이망 한개를 사면 몇 년 동안 쓸 수 있다. 다만 오이망 끈이 가늘고 잘 엉키므로 조심스럽게 풀어야 한다.

오이망은 모종을 내기 전에 씌워야 한다. 모종을 심고 나서 망을 씌우면 작업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작업 중에 오이망이 모종에 걸려 모종이 다칠 수 있다.

오이 모종 심기

모종의 간격은 30~40CM가 적당하다. 모종 포트에 물을 흠뻑 뿌리고 한 시간이 지난 뒤 심는다. 너무 깊이 심지 말고 모종의 흙이 밭 지면과 평평하도록 심는다.

모종 흙이 지면 아래에 묻히도록 심는 것보다는 차라리 모종 흙이 지면보다 다소 올라오도록 얕게 심는 것이 좋다.

모종을 심은 뒤에는 호미로 모종 주변에 원을 파고 그 원에 물을 흠뻑 뿌려준다. 모종 뿌리에 바로 물을 주는 것보다 원을 그리고 물을 주면 뿌리가 더 빨리 옆으로 뻗는다.

물을 한 번 준 뒤에 물이 다 내려가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물을 준다. 이 과정을 세 번 정도 반복하면 물이 충분히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