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키우기 재배방법 수확시기 비트차 만들기

1) 비트 특성 & 효능

1.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고 내한성이 강한 호냉성 채소다. 품종은 둥근 계통과 기다란 장근종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식용으로 주로 둥근 조생종을 기른다. 장근종은 가공용으로 외국에서 주로 재배한다.

2. 비트 뿌리의 빨간 색소는 베타시아닌이라는 물질로 비트레드라는 식용색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집에서도 색을 내는 요리에 사용하면 좋다.

3. 잎은 어릴 땐 샐러드로 이용되고 자라면 조리해서 요리하며, 뿌리는 생으로 이용하거나 즙을 내어 먹거나 삶거나 구워서 먹기도 한다.

4. 비트 뿌리에 질산염 성분이 있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철과 칼슘, 비타민A, C, 단백질이 풍부하여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당뇨와 혈관 질환, 피부 미용에 효능이 있다.

5. 이년생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년생으로 재배한다. 순무를 재배하는 것과 비슷하다. 비트 뿌리즙을 먹고 혈압이 감소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비트 뿌리에 함유된 질산염 성분이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기 때문이다.

6.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치료에 도움을 주며, 항암 효과, 면역력 강화,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7. 생육일수는 조생종 60일, 중생종 70일, 만생종은 100일 이상 걸리는데, 봄 파종을 할 경우 여름이 되면 생육적온을 넘어서고, 여름 파종을 하면 겨울이 되기 때문에 노지에서는 조생종을 길러서 빨리 수확하는게 유리하다.

8. 추위를 잘 견디는 작물이기 때문에 일찍 파종해서 초반에 서늘한 기후에 재배하는 것이 맞으므로 봄 재배가 적합하며 여름이 되기 전에 성숙하는 것이 좋다.

비트는 토양 적응성이 넓지만 유기물이 충분하고 수분이 있는 땅에서 좋은 품질을 얻을 수 있다. 뿌리채소인 만큼 토심이 깊은 땅이 좋으니 깊이갈이를 하고 퇴비를 충분히 준다.

질소와 칼리비료는 반은 밑거름으로 주고 뿌리가 커지는 시기에 나머지 반을 주는 게 좋다.

1. 씨앗을 하룻밤 침종하였다가 파종하면 발아가 촉진된다. 발아적온은 20~30℃, 생육적온은 13~18℃이다.

2. 재식간격은 줄간격 30cm, 포기간격 10cm(장근종은 15cm)가 적합하다. 10cm 간격에 씨앗 4개를 넣어서 하나만 남기고 솎아준다.

3. 발아가 잘 되는 편으로 직파 재배한다. 비트는 크게 키우려다가는 자칫 뿌리가 거칠어지거나 심이 박힐 수 있으니 재식간격을 맞추거나 좁혀 작은 것을 더 빨리 많이 수확하는 것이 낫다.

4. 재배 중 온도가 올라가면 품질이 떨어지는데 봄 파종의 경우 재배기간이 6월 하순이 될수록 품질이 안 좋아질 수 있으니 파종을 좀 더 앞당겨 빨리 수확하는 것이 좋다. 가뭄 때 발아가 좋지 않고 생육이 불량하며 고온에서도 좋지 않다.

5. 붕소 결핍이 발생하면 잎이 비틀리거나 생장점이 고사하고 뿌리 안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등 품질이 떨어지므로 밑거름으로 붕소를 넣지 않았다면 재배 중 붕소를 엽면시비 해준다.

잎이 7~8매, 뿌리 지름이 5~7cm 어른 주먹만 하면 수확한다. 좀 더 일찍 수확하기 위해 배게 심었다면 뿌리 지름이 5cm이내에 수확해도 된다. 수확이 늦어지면 섬유질이 발달하여 맛이 떨어지는 수확시기를 늦추지 않는 것이 좋다.

비트는 저장성이 좋아서 잎을 모두 제거하고 10℃온도에 두면 5~6개월 저장이 가능하다. 신문지로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 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영하로 떨어지면 썩는다. 냉장고 채소 칸이나 시원한 베란다가 좋다.

비트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생으로 녹즙을 내거나 채를 썰어 샐러드로 먹는다. 뿌리를 자르면 나이테 모양으로 동심원 무늬가 나타난다.

비트는 껍질을 벗기면 강한 자줏빛 색의 즙이 나오는데 묻으면 쉽게 물들어 요리에 이용한다. 물김치에 넣으면 붉은 색으로 물들고, 토마토 소스를 만들 때 비트를 넣으면 토마토의 붉은 빛을 더 강하게 해준다.

서양에서는 대부분 삶거나 구워먹는다. 물에 넣어 삶거나 오븐에 구우면 맛이 더 달콤하고 구수해진다.

비트 삶는 방법은 감자나 고구마를 삶는 것과 같다. 껍질을 깨끗이 씻어 비트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소금을 약간 넣어 1시간 가까이 푹 삶는다. 쇠젓가락을 꽂아 익은 정도를 확인하고 꺼내 식히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삶은 비트를 썰어 치즈나 함께 먹거나 다른 채소들과 함께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다. 삶은 후 껍질을 벗기고 도톰하게 썰어서 팬에 깔아 양념을 뿌려 오븐에 구워서 먹기도 한다. 삶은 비트를 갈아 비트즙이나 피클로 담가 먹기도 한다.

비트차 만드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