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키우기 재배방법 파종 심는시기

1) 마늘 재배 특성

1. 마늘은 일반적으로 가을에 파종하고 해를 넘겨 봄에 수확하는 작물이다. 마늘을 심고자 한다면 이듬해에도 그 텃밭을 이용할 수 있는지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2. 9월 하순 이후 심어 이듬해 6월 상중순에 수확하므로 밭 이용의 효율 면에서 좋지 못하다. 따라서 분양받아 이용하는 좁은 텃밭에서는 재배하기가 아쉽다.

3. 6월경 마늘종 위에 달려서 익은 주아(자라서 줄기가 되어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는 싹)를 수확해 가을에 심으면,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고, 조직이 치밀해 저장에도 좋다.

4. 주아를 심어 통마늘을 만들고, 통마늘을 다시 심어 육쪽마늘을 만들기까지는 3년이 걸리므로, 텃밭 지기는 병충해가 없는 튼실한 마늘 종자를 그냥 사서 심는 편이 좋다는걸 알아두자.

5. 전업 농부의 경우 병해충 예방과 재배 비용 등을 고려해 5~6년에 한 번씩 주아를 심어 종자로 쓸 씨마늘을 바꿔 주는 방식을 택한다.

1. 고구마나 오이, 참깨, 들깨, 덩굴강낭콩 등을 수확한 뒤에 후작으로 심는 것이 좋다. 씨뿌리기 4주일 전에 석회를 밭에 골고루 뿌린 다음 흙과 잘 섞어준다.

2. 씨뿌리기 2주 전에 1평당 유기질 비료 5kg정도를 넣고 밭을 잘 일구어준다. 이후 씨뿌리기 하루나 이틀 전에 토양 살충제를 고루 뿌리고 땅을 고른다.

3. 두둑의 높이는 15cm, 너비는 1m 정도로 하되 밭의 형편을 봐가며 조절한다. 물 빠짐이 좋은 밭이라면 두둑을 조금 낮추고,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밭이라면 두둑을 20cm정도까지 높여주도록 하자.

4. 두둑에 비닐을 덮어씌우면 지온이 높아져서 생육이 빠르고, 잡초를 제거하고 물을 주는 노력을 줄일 수 있으나 작은 텃밭에서는 굳이 비닐 덮어씌우기보다는 낙옆이나 짚 등을 덮어주도록 하자.

씨마늘 고르기

마늘을 처음 재배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이 씨마늘 선택이다. 마늘은 특정 지역에서 지역화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해당 지역의 재래새장에서 건강한 씨마늘을 구입하는 것이 베스트다.

다른 지역에서 잘 자라는 씨마늘을 사서 심었는데, 내 밭에서는 그만큼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상처가 있거나 병해충 피해를 본 마늘쪽은 싹트기 전에 병원균이 침입해서 썩기 쉽다. 뿌리가 돋아날 부분이 불량한 것은 뿌리의 신장이 좋지 않아 겨울을 지내는 동안 동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고, 생육 역시 불량해진다.

씨마늘로 사용할 마늘쪽은 아래쪽의 뿌리가 발생할 부분이 건전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씨 뿌리기 간격

마늘 줄기는 곧게 자라므로 빽뺵하게 심어도 견디는 힘이 강하다. 따라서 배게 심을수록 단위 면적당 수량은 증가한다. 그러나 너무 조밀하게 심으면 마늘통이 작아진다.

재식 거리는 마늘쪽의 크기에 따라 다소 다르나 5~7g짜리 씨마늘의 경우 줄 사이는 20cm, 포기 사이는 10cm가 알맞다.

씨 뿌리는 방법

1. 마늘 심을 골을 6~7cm 깊이로 파고 심는데, 뿌리 부분이 밑으로 가도록 심어야 하며, 옆으로 비스듬히 심거나 거꾸로 심으면 마늘통 모양이 비뚤어진다.

2. 파종한 뒤 흙을 3cm 정도로 가볍게 덮어준다. 낙옆이나 짚 등으로 덮어씌울 생각이라면 흙을 덮어주지 않아도 된다. 얼어 죽을 것 같지만 너무 늦게 파종하지 않는 한 얼어 죽지 않는다.

3. 너무 깊게 심으면 싹이 늦게 나오고, 또 너무 얕게 심으면 뿌리가 흙을 차고 땅위로 올라와 겨울을 넘기는 동안 동해를 입거나 이듬해 김매기를 할 때 뿌리를 다치게 할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9월 말이나 10월 초순 파종한 마늘 싹은 겨울을 지나고 이듬해 2월말 혹은 3월 초가 되어야 올라온다. 마늘을 처음 재배하는 텃밭 지기는 파종하고 한 달이 지나도 싹이 나오지 않아서 얼어 죽었다고 생각하며 뽑아버리는 경우가 있다.

다 뽑아버리고 11월에 다시 심는 경우도 있는데, 11월에 심은 마늘이야말로 모두 얼어 죽어버리고 만다는 것을 잊지말자. 9월 말이나 10월 초순 파종한 마늘은 죽은것 처럼 보여도 뿌리를 잘 내리고 잘 살아있다.